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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구충제로 쓰이는 '펜벤다졸' 성분, 암 치료 효과로 주목받아

반려견 구충제로 쓰이고 있는 머크 제약사 제품 '파나쿠어 C'의 '펜벤다졸(fenbendazole)' 성분이 암 치료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펜벤다졸 성분은 몸 속에서 기생하는 기생충으로 가는 영양분을 막아 기생충을 죽이는데 쓰이는 화학성분이다. 이런 특성이 암세포로 가는 영양분도 막아 암세포를 없애줄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이 확산되면서 해당 약품은 우리나라에서 품절된 상태다.

가설이 처음 설득력을 얻게 된 것은 말기암에 걸린 미국의 조 티펜스라는 사람이 가까운 수의과학자의 추천을 받아 펜벤다졸을 복용해 암이 낫게 되면서 부터다. 조 티펜스는 '펜벤다졸'이 들어있는 파나쿠어C 제품을 하루에 1그램짜리 1포씩(펜벤다졸 함량은 222밀리그램) 3일 연속으로 먹은 뒤, 그 다음 4일은 쉬는 방법으로 복용했다.  조 티펜스는 병원을 다니면서도 이 요법을 계속했고, 병원의 검사 결과 암이 나았다는 결과를 받게된다.

이 정보는 "섣불리 따라하다 건강을 해칠수 있다"는 비판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동시에 "과학적으로는 설득력 있다"는 생명과학, 약학 전공 네티즌들의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조 티펜스의 블로그.

조 티펜스는 자신 뿐만 아니라 이 요법을 따라한 여러 명의 환자가 암을 극복했다는 내용을 그의 사이트(www.mycancerstory.rocks)에 올렸다.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조 티펜스는 솔직하게 기술하고 있다. 자신은 의사도 과학자가 아니며, "나는 이런 방법으로 암이 치료됐다는 것을 나누고 싶다"는 글을 썼다. "이렇게 해서 암을 치료하라"는 뉘앙스가 아닌, "나의 경우는 이렇게 복용해 암이 나았는데, 이런 체험을 나누고 싶다"는 고백적 성격의 글을 올렸다.

조 티펜스의 고백적인 글은 관련 과학 논문 등을 통해 설득력을 얻으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됐다.  다음은 '펜벤다졸'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네이처지 논문 캡쳐다.
원문은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18-30158-6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처 논문
네이쳐 논문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관련성이 있는 기존의 뉴스들도 '펜벤다졸' 붐을 부추기고 있다.
아래의 방송 뉴스에 나오는 내용처럼, 지금의 펜벤다졸 암치료 붐은 역사적으로 획기적인 신약이 개발될 때 발생한 상황과 비슷한 면이 있다. 

학계에서는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하지만,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암 환자들과 가족들은 "일단, 조 티펜스의 요법을 따라해보자"는 입장이다. 오랜 임상시험을 기다리다가 목숨을 잃는 것보다 가능성 있는 방법을 취해보겠다는 것이다. 

유튜버로 활동하는 한 약사는 "아직은 연구가 부족해 확실하지는 않지만, 과학적 이론상으로는 꽤 설득력이 있다. 만일 제가 말기 암 상태에 있다면, 저라도 이 방법을 취해볼 것 같다"고 방송하기도 했다.

최근 다수의 말기암 환자들과 가족들은 '펜벤다졸'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 '파나큐어'를 구하고 있다. 어떤 용법으로 먹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도 댓글을 통해 돌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신중해져야 한다. 뉴스를 통해 나오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펜벤다졸' 암 치료법을 알리기 시작한 조 티펜스도 인터넷에서 마구 쏟아지는 정보를 따라하지 않았다. 그의 주변에 있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조 티펜스가 복용한 '파나큐어C'. 조 티펜스는 한포당 1그램(펜벤다졸 성분은 222밀리그램) 짜리, 한 박스에 총 3포가 들어있는 제품을 사용했다.

'펜벤다졸'도 무작정 많이 먹은 것이 아니다. 원문에 보면, 조 티펜스는 "3일을 연속 복용했다"며 "이후 4일은 쉬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조 티펜스는 병원에 다니는 것을 중단하지 않았다. 의사와 대화를 중단하지 않았다. 마음이 급한 암환자와 가족들은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 

미국에서 수의학을 상징하는 뱀과 V모양. 조는 승리를 뜻하는 V와 치유를 상징하는 뱀이 결합된 수의학 심볼에 대해 설명했다.

#펜벤다졸 #암 #말기 #파나큐어 #구충제 #반려견 #네이처 #파나쿠어

심재훈 기자  shim@petmagaz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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