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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벤다졸은 항암제가 아닌 반려동물 구충제 성분

반려견 구충제로 쓰이고 '펜벤다졸(fenbendazole)' 성분이 암 치료 효과가 있다는 주장으로 인해 동물병원에 '구충제' 처방을 희망하는 방문자가 늘고 있다.

절박한 말기암 환자 입장에서는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검증되지 않은 임상실험에 참가하길 희망하고 엄청나게 비싼 약이라도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품고 구하길 원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반해 구충제는 가격도 싸고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몰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강아지 구충제의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과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로,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으며 특히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된다는 설명자료를 낸 상태다.

대한수의사회도 농림축산식품부를 인용해 동물병원에서는 '약사법' 및 '동물용의약품등 취급규칙'에 따라 동물의 진료를 행한 후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할 수 있으며 동물의 진료 없이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하는 경우 형사처벌 및 행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을 배포한 상태다.

한편, 반려견을 동반한 보호자가 동물병원에 방문, 구충제 처방을 희망하면 동물병원 입장에서는 약품 판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고충도 있다.
이에 대해 러브펫 동물병원 최인영대표원장은 "하루에도 수십번 연락이 오고 방문을 하십니다. 하지만 펜벤다졸 성분은 간독성이 있는 약품으로 위험할 수도 있고 반려동물 없이 처방하면 불법이라고 설명드리고 있습니다."라며 "만약 반려동물을 동반한다 하더라도 기존의 심장사상충 약에 이미 구충효과를 내기 위해 펜벤다졸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파나쿠어나 옴니쿠어와 같은 구충제만 먹이기 보다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심장사상충 약을 처방 받는 편이 좋다고 안내 중"이라며 암환우분들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전문의 진료와 상담이 충분히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인영 수의사는 "이번 사태는 fenbendazole 성분이 폐암 말기 환자에서 치유능이 있다는 논문과 관련된 기사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논문은 주로 in vitro 실험이고 사람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도 일반 항암제와 구충제를 같이 병용 투여한 환자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여서 무조건 신뢰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라고 마무리하며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약이 품절사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제약회사에 지속적으로 문의해보고 있지만 '품절' 답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암환우들은 미국 인터넷 쇼핑몰 A사를 통한 직구를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구매는 가능하지만 해외에서 의약품을 직구하는 것도 법에 저촉될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다.

많은 사람들이 펜벤다졸이 암에 효과가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그리고 임상 실험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증명된 사실이 아닌 어떤 블로거의 체험담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조 티펜스가 복용한 '파나큐어C'. 조 티펜스는 한포당 1그램(펜벤다졸 성분은 222밀리그램) 짜리, 한 박스에 총 3포가 들어있는 제품을 사용했다.'펜벤다졸'도 무작정 많이 먹은 것이 아니다. 원문에 보면, 조 티펜스는 "3일을 연속 복용했다"며 "이후 4일은 쉬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조 티펜스는 병원에 다니는 것을 중단하지 않았다. 의사와 대화를 중단하지 않았다. 마음이 급한 암환자와 가족들은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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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준 기자  johnkim@petmagaz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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