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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음식백과] #2. 마늘은 건강식품일까? 해로운 음식일까?

“개와 고양이에게 마늘을 먹여도 되나요?” 어느날 오후 한 기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수많은 자료에서 마늘은 독이 있으며, 양파와 같이 피를 용해한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려동물 식품에 마늘 성분이 포함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마늘의 효능을 내놓고 홍보하기까지 한다.


사료회사들은 마늘에 독이 들어 있지 않고, 오히려 몸에 좋기 때문에 사료 제작 시 마늘을 첨가하려 한다. 그리고는 나에게 ‘마늘에는 독이 없고 몸에 좋다’라고 설명을 써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나는 앞에서 충분히 설명했다. 모든 화학 성분은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독이든 약이든 해답은 ‘함유량’에 있다.

#마늘 독의 실체는 이황화물
독이 들어 있다는 3인방 식재료, 마늘, 파, 양파는 용혈(적혈구의 세포막이 파괴되어 그 안의 헤모글로빈이 혈구 밖으로 나오는 현상)을 일으키는데, 원인이 되는 성분은 모두 이황화물이다. 그중 독성이 가장 강한 성분이 바로 노멀–프로필 다이설파이드(N-propyl Disulfide)이다.
이 성분은 두 개의 황을 함유하고 있으며, 적혈구 안의 헤모글로빈을 산화시켜 적혈구의 파괴를 초래한다. 이러한 용혈 때문에 소변이 빨간색 또는 갈색으로 변하며 급성 빈혈이 발생한다. 정신 우울, 불안, 구토, 설사 등의 증상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른다.

#마늘을 먹이려면 계산은 필수다
노멀–프로필 다이설파이드 성분은 특히 양파에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 양파는 조금 먹어도 중독(체중의 0.5%인 양파=1kg당 5g)되지만, 마늘에는 함량이 적은 편이라 1kg마다 15g 이상을 먹어야만 중독 현상이 일어난다.
사료회사나 반려동물의 식품을 제조하는 회사는 음식을 제조할 때 마늘을 첨가하고 싶어 한다. 식품영양 연구에서 마늘은 살균, 방충, 심지어켜야하며,마늘이 들어있는 다른 음식은 피해야 한다. 건강식품도 모두 마찬가지다. 건강에 좋다고 생각해서 권장량보다 더 많이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 건강식품의 권장량은 안전 테스트상에서 가장 큰 용량 이므로 더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챙겨준 많은 양의 마늘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도리어 해칠 수 있는 것이다.

#독을 피하는 것은 현명한 보호자의 역할
반려동물에게 독이 되는 음식은 모두 같은 이치를 갖고 있다. ‘과다섭취하면 반드시 독이 된다’ 이다. 우리가 먹는 식품 중에 독이 없는 물질은 사실 없다. 바로 함유량 때문이다. 날마다 마시는 커피에도 독이 있지만, 아주 많이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좋은 것처럼 모든 음식도 마찬가지다.
나는 김치를 먹는 골든레트리버와 슈나우저를 만나 본 적이 있다. 골든 레트리버의 보호자는 김치가 몸에 좋다고 해서 반려견에게 밥을 먹일 때마다 물에 씻은 김치를 1~2조각씩 주고 있었다.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 혈액검사를 하라고 권했는데, 개의 몸 상태는 예상 밖으로 아주 건강하고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슈나우저의 경우는 달랐다. 슈나우저는 불분명한 이유로 자주 빈혈이 생겨 빈혈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병원에서 수혈을 받고 있었다. 보호자와 음식 상담을 진행했는데, 반려견이 김치를 너무 좋아해서 가끔 김치를 먹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상담후 빈혈이 일어나는 이유를 추측할 수 있었다. 김치에 일정량이상 들어 있는 양파와 마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보호자에게 김치의 위험성을 설명해 주고 먹이는 것을 중단 하라고 말했다. 그 뒤로 슈나우저는 상태가 좋아져 빈혈로 병원을 방문하는 일이 없었다.
나는 여기에서 두 가지 사항을 강조하고 싶다.

첫 번째, 함유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의 체중은 제각각이어서 항상 용량을 고려한 뒤 음식을 주어야 한다. 40kg의 골든 레트리버와 10kg의 슈나우저가 먹을 수 있는 양은 차이가 크다는 걸 꼭 기억해야 한다.

두 번째, 농도도 중요하다. 골든레트리버의 보호자는 김치가 맵기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줄때 물에 씻어주었는데 그 행동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없었다. 양념을 물에 씻을 때 독성물질도 같이 씻겨 나갔기 때문에 농도가 옅어진 것이다. 농축된 식품의 경우 대부분 유효 성분의 농도도 증가하기 때문에 독성이 일어날 가능성이 함께 증가한다. 그러므로 농축 된 식품을 주려면 권장량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사실 모든 식품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한다. 현명한 보호자라면 반려동물에게 먹이는 식품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반려동물을 위한 가장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본 내용은 영양학전문 수의사 왕태미의 '당신의 반려동물은 잘 먹고 있나요?'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관련서적 바로가기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237139

[목차소개]

PART 1
반려동물에게 가장 좋은 음식이란?

착한 음식, 나쁜 음식의 비밀은 원료에 있다
 
01 맛있어하는 음식몸에도 좋을까?
기호성 높은 음식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지나친 ‘고기’ 사랑이 질병을 부른다   
양념, 맛은 높이고 몸은 망친다   
폭탄과도 같은 췌장염의 주범, 기름진 음식   
Dr. Tammie TIP_ “육포 간식은 먹이지 않는 게 좋아요!”  36
 
02 비쌀수록 더 좋은 사료일까?
비싼 것을 고르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니다   
부산물로 만든 사료는 좋지 않은 사료일까?   

03 생식은 안전하다?
생식은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날음식, 생식의 숨겨진 위험   
Dr. Tammie TIP_ “혈액 검사로는 영양 결핍을 알 수 없어요!”   
Dr. Tammie TIP_ “날것을 먹으면 위산의 농도가 강해져 소화기관이 건강해진다고요?”   
화식은 좋지만, 안전하지만은 않다   
 
 
Part 2
그 사료믿어도 되나요?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좌우하는 수상한 성분 파헤치기
 
04 AAFCO를 따르면 안전한 사료일까?
AAFCO 기준, 너무 믿지 마라   
미국에서 인증받으면 안전한 사료일까?   
Plus info_ AAFCO 피딩 테스트란 무엇인가?   
 
05 그레인 프리 사료가 정말 우리 아이를 지킬 수 있을까?
사료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그레인 프리   
그레인 프리 사료가 최선이라고 믿게 만든 오해   
 오해 1 곡물류는 쉽게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오해 2 강아지와 고양이는 곡물을 소화할 능력이 없다?        
 오해 3 곡물은 사료 알갱이의 모양을 만들 뿐 비용을 낮추는 첨가제다?   
Plus info_ 그레인 프리 사료가 진짜 필요할까?   
 
06 유기농 사료라면 믿을 수 있다?
믿음직한 단어 ‘유기농’이 등장했다   
영양과 안전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07 방부제가 들어간 음식먹이면 안 된다?
방부제에 대한 지독한 오해    
사료에 사용하는 방부제의 실체는 항산화제다   
Dr. Tammie TIP_ “사료회사들은 사료에 넣는 방부제의 총량을 몰라서는 안 돼요!”   
 
08 사료를 리콜하는 회사는 믿을 수 없다?
사료 리콜은 왜 자주 발생하나?   
자진리콜은 반려동물의 안전을 보장한다   
 
 
Part 3
반려동물 음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잘못된 상식이 나의 반려동물을 아프게 한다!
 
09 음식 알레르기는 음식으로 치료된다?
음식 알레르기를 확진하려면 직접 먹어보는 수밖에 없다   
음식 알레르기 치료의 시작은 음식으로  
Dr. Tammie TIP_ “알레르기는 3개월 이상 치료해야 합니다!”   
 
10 처방사료는 건강한 반려동물에겐 안 좋다?
건강해지는 길에 처방사료가 있다   
꼭 동물병원에서 처방사료를 사야 할까?  
잘못된 사료 선택은 우리 아이를 아프게 한다   
 사례 1 살이 더 찌는 다이어트 처방사료  
 사례 2 신경 써야 할 게 산더미인 당뇨 처방사료  
 사례 3 평생 관리해야 하는 신장병 처방사료  
 
11 육식동물인 고양이는 고기만 먹어야 한다?
고양이는 고기를 먹어야 한다   
고양이와 단백질,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건강한 고양이를 위한 식사 가이드  
 

Part 4
개와 고양이이럴 땐 어쩌죠?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과 증상에 대한 처방전
 
12 반려동물이 밥을 먹지 않아요!
밥을 먹지 않는 이유는 뭘까?   
간식이 문제다  
KNOW-HOW_ 반려동물에게 밥을 잘 먹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3 눈물자국 짜증 나제거할 수 있을까?
눈물자국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음식으로 눈물자국을 없앨 수 있을까?   
 

Part 5
Dr. Tammie가 답한다!

반려동물 음식에 대한 궁금증
 
14 영양 보충제꼭 먹여야 할까?
영양소도 넘치면 독   
 
15 건사료는 몸에 해로운 튀긴 음식인가?
튀긴 게 아니라 코팅된 것이다   
 
16 마늘은 건강식품일까해로운 음식일까?
독이 될지 약이 될지 해답은 ‘양’에 있다   

17 사료를 자주 바꾸는 게 좋을까?
균형 잡힌 사료와 음식이라면 바꿀 필요 없다   
 
부록 1_ 사료 성분 바로 읽기
부록 2_ 반려동물에게 해로운 음식

#개위험음식 #마늘 #독이되는음식 #양파 #개에게나쁜음식 #반려동물음식 #왕태미 #사료 #해로운음식

김의준 기자  johnkim@petmagaz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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