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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추운데 ‘냥줍’할까? 길고양이 입양의 기본어쩌다 ‘냥줍’한 집사들이 알아두어야 할 주의사항

 

주택가나 골목길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새끼 고양이가 자꾸만 눈에 밟혀 ‘냥줍(고양이를 주워 집에서 키우는 것)’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냥줍을 하고 싶어도 인연이 닿아야 하는 법. 고양이에게 간택당할 날을 하염없이 기다리기가 힘들다면, 고양이 관련 인터넷 카페나 동물보호소 등을 통해 구조된 냥이를 입양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양이를 구조해서 데려오게 된 숙명을 받아들이는 중인 예비 집사들이 알아야 할 기본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아기 고양이는 잘 관찰한 뒤 입양 결정하기

새끼 고양이가 혼자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당장은 안쓰러워 보여도 성급하게 집으로 데려오기보다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관찰하는 것이 좋다.

어미가 잠시 먹이를 구하러 간 경우라면, 즉흥적인 냥줍이 생이별을 초래할 수도 있다. 키울 확신이 들지 않은 상태라면 섣부른 접촉도 주의해야 한다. 아기 고양이에게서 사람의 체취가 나면 어미 고양이가 돌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주변의 캣대디나 캣맘이 돌보고 있는 아깽이 일 수도 있다. 나름 길에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런 환경을 무시하고 길냥이 새끼를 데려오는 행동은 섣부르게 납치 당했다는 오명을 쓸 수도 있다.

최근 줄에 묶여있는 강아지를 유기견이라고 성급하게 단정, 보호해 주려다가 도리어 절도죄로 고소당한 사건이 있었다. 길냥이 소유권 주장은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세상에 쉽게 집에 가져갈 수 있는 사물이나 생명은 흔치 않다는 점을 꼭 명심하자.

2. 섣부른 목욕 대신 가볍게 닦아주는 정도로만

인터넷 방송에서 귀여운 새끼 고양이 목욕 장면이 자주 나온다. 하지만 2개월이 안된 새끼 고양이 목욕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더구나 프로의 손놀림으로 아깽이 목욕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제대로 말리지 못한 상태에서 고양이가 탈출하기라도 한다면 사태는 심각해 질 수 있다. 저체온증은 새끼고양이에게 치명적이다.

또한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로 가뜩이나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목욕부터 시키게 되면 나중에 물을 극도로 싫어할 수 있다. 게다가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차가운 욕실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오랫동안 목욕시키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므로 처음부터 바로 씻기지 않는다. 냄새가 심하면 따뜻한 물수건으로 조금 닦아주는 정도로 하며 이 경우도 물기를 완전히 말려주어야 한다.


3.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쓰기
고양이의 체온은 사람보다 약 2도 정도 높은 38.6도~ 39도 정도. 특히 새끼 고양이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므로 혹시라도 털이 젖어있는 상태라면 빨리 말려주어야 한다. 평소보다 실내 온도를 조금 높여주고, 핫팩이나 전기 방석 등을 이용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4. 피부병 등 각종 질병 관리가 급선무
길고양이들은 오랜 야외 생활로 벼룩 등이 옮아 있을 수 있고,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려 있을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몸 상태부터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까운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 기본 검사부터 받는다. 벼룩이나 기생충 등에 감염돼 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이동 시에는 별도의 이동장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5. 1개월 미만의 아기 고양이는 분유 수유
부득이하게 어미 잃은 아기 고양이를 냥줍한 경우, 1개월 미만인 고양이는 전용 분유로 수유한다. 사람이 먹는 우유는 설사할 수 있으므로 주지 않는다. 분유병을 이용해서 먹이되 병으로 먹기를 거부하는 경우에는 주사기나 물약병을 이용한다. 분유 수유 뒤에는 등을 살짝 쓸어주어 트림을 시키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젖을 뗀 고양이는 물에 사료를 불려서 주며 새끼고양이용 사료를 먹인다. 성묘인 경우에는 영양상태가 나쁠 수 있으므로 사료 외에도 시판 영양간식을 먹이는 것이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 


6. 천천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키기
집으로 데리고 와 갑자기 환경이 바뀌면 고양이는 잘 먹지도 않고, 구석에서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을 것이다. 길고양이가 집을 새로운 ‘영토’로 확신하게 되기까지는 짧게는 수 주부터 길게는 몇 개월까지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때 가족 구성원들의 애정어린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길고양이들은 집을 나가기 쉬우므로 문을 여닫을 때 각별히 주의하고, 때가 되면 중성화 수술을 해 준다.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은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고양이 이동장과 화장실, 고양이 모래, 질 좋은 사료와 간식은 적은 금액이 아니다. 불쌍해서 데려왔는데 살갑지 않게 사나운 성격을 갖고 있을 수도 있으며 질병, 전염병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냥줍의 숙명 앞에서 끊임없이 본인이 진정으로 책임질 수 있는지 판단해 보자.

 

이현주 기자  pmz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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