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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 '그레인' 들어간 사료 무조건 나쁘다?

글루텐(gluten), 그레인(grain)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


'글루텐 프리' 제품이 반려동물에게 무조건 좋을까? 꼭 '글루텐 프리' 제품만 먹여야 할까?

[by pixabay]


글루텐이란 곡물에 포함된 불용성 단백질이다. 글루텐 민감증이 있는 반려동물이 글루텐을 섭취하면 설사나 셀리악병 등이 생길 수 있다.
글루텐 민감증이 없는 반려동물에게도 '글루텐 프리' 제품이 좋을까? 전문가들의 견해가 조금씩 다르다.

니나 맨티오네 수의사는 펫치 매거진에 기고한 글에서 글루텐 프리 제품이 특별히 좋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글루텐이나 곡물이 들어있는 일반 사료도 좋을 수 있다는 것. 니나 맨티오네는 "물론 반려동물이 글루텐이나 다른 곡물에 특정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경우는 예외지만, 글루텐 프리 식품이 균형 잡힌 일반 식단보다 반려동물의 건강에 더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요즘 글루텐 프리 식단에 대한 언론과 인터넷 광고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장점과 단점을 다룬 과학적 연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니나 수의사는 "핵심은 영양학적으로 균형잡힌 식단을 주고 있는지 여부"라며 "반려동물 식단에 대해 수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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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맨티오네 수의사와 다른 입장을 보이는 전문가도 있다. 미국 반려동물 식품 제조업체 '브라보'의 공동 설립자 베테 슈베르트는 팸타임즈 인터뷰에서 "우리는 연구를 통해 곡물이 영양에 필수적이지 않음을 밝혀냈다"며 "개와 고양이는 본래 육식동물이고, 육류나 가금류 중심의 먹이가 더 낫다"라고 말했다. 슈베르트 말에 따르면, 고양이나 개에게 '글루텐 프리', '그레인 프리' 사료를 먹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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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에이플러스동물병원의 박민수 원장은 "과거에 저는 글루텐에 대해 매우 안좋은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 몇몇 논문에는 '해롭지 않다'는 글도 있었다"며 "학문의 깊은 영역까지 파고 들어가기는 어렵지만, 임상 수의사로서 아는 선에서는 다음과 같이 조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장은 개에게는 적정 수준의 탄수화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개는 사실 잡식 동물이라고 보는게 맞다"며 "사료에 들어있는 탄수화물 정도로 비만이 온다기보다는 고지방식이나 운동부족으로 비만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곡물에 알러지가 있는 개는 2% 정도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곡물 알러지가 의심되는 개라면 글루텐 프리가 아니라, 더 나아가 그레인 프리 제품으로 먹이는 게 좋다"며 "곡물 알러지는 없는데 양질의 탄수화물을 주고 싶고, '글루텐'은 찝찝하다면 '글루텐 프리'를 먹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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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장은 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그레인 프리'가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그레인 프리이고 질 좋은 단백질 함량을 높인 사료라면, 고양이에게 좋은 사료"라며 "말만 그레인 프리이고, 감자나 타피오카 등 혈당지수가 높은 탄수화물로 채워져 있다면, 별 도움 안되는 사료"라고 말했다. 그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그레인 프리 사료는 무조건 좋을까?"라며 "단백질 함량을 올릴 경우 지방 함량도 어느 정도 올라가기 마련이기 때문에 비만을 주의해야 한다. 보호자들이 식사량을 조절하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방법 등으로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단백질을 위주로 한 식사는 노령동물이거나 신장에 문제가 있을 경우, 좋지 않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사료 #글루텐 #위장 #알레르기 #알러지 #그레인 #영양학균형 #탄수화물 #단백질 #고단백질

심재훈 기자  shim@petmagazi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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