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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려동물 미디어 펫매거진 2017. 12. 5. 13:21


급하게 먹는 대형견에게 잘 생기는 치명적인 병


위확장증(GDV, Gastric Dilatation Volvulus)


위확장(GDV)은 빠른 속도로 위에 공기가 차는 질환이다. 위를 가득 채운 가스가 양쪽 끝을 압박해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되면 위가 팽창하면서 대정맥을 누르게 되는데, 그로 인해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쇼크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위확장이 더 진행되어 위가 꼬이면서 비틀리며 회전하는 것을 ‘위염전’이라고 하는데, 위확장 사례 중 75%는 위가 꼬이는 위염전으로 인한 것이다.

갑자기 배가 부풀며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토하려고 하지만 실제로 구토를 하지는 않고, 침을 많이 흘리고, 계속 기침을 하며, 심장박동이 느려지는 페이싱(pacing) 증상을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각할 경우에는 한 시간 안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일단 정맥주사를 놓아 진정시킨 뒤, 가스로 인한 압력을 낮추는 감압술을 시행한다. 그래도 위가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위를 복강 내의 한 부분에 고정시키는 위고정술을 실시한다. 

주로 대형견에게 위확장증이 자주 발생하는데, 대형견과 초대형견의 가장 큰 사망원인이기도 하다. 견종 중에서도 그레이트데인 같이 가슴이 깊은 품종이 위확장증에 잘 걸린다 그 밖에도 세인트버나드, 와이마리너, 저먼셰퍼드, 콜리, 시울프하운드 등도 이 병을 조심해야 한다.

포레동물병원 신오재 원장은 "실제 근무 중 환자를 만난 경우는 저먼셰퍼드와 슈나우저 두 번에 불과해 대형견이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느껴지지는 않은 질병"이라고 전제한 뒤 가슴이 좁고 아래위로 긴 견종, 즉 스탠다드 푸들도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원장은 "5kg 미만의 소형견에서는 보기 힘든데 이는 복강 안의 용적이 위가 회전할 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위확장을 예방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사항들

위확장증은 유전적인 이유로도 생길 수 있지만 식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러 마리가 한 곳에서 밥을 먹거나, 식탐 때문에 급하게 식사하는 경우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재발의 위험이 늘 존재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특히 개의 가족 중 위확장증에 걸린 적이 있다면 유전적으로 취약하므로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한번 위장증이 생겨 구사일생으로 위급상황을 모면했다 하더라도 다음에 또 위확장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비상 시 케어를 위해 일요일에 문을 여는 병원의 위치와 전화번호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대형견을 키우는 견주라면 아래의 6가지 항목들은 꼭 기억해두자. 

 

1. 사료 그릇 높이는 낮은 것이 도움

언뜻 생각하기엔 그릇이 높이 있으면 개가 밥을 먹을 때 공기를 덜 삼킬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와 반대다. 오랫동안 위확장증을 연구해 온 미국 퍼듀대학 로렌스 글릭맨 박사팀에 따르면 높은 사료그릇이 위확장 발병률을 110%나 증가시킨다. 사료 그릇은 높이가 낮은 것이 위확장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2. 적절한 식사 간격 유지

식사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주지 말고 하루 두 세 번에 나눠서 주도록 한다. 많이 허기 져 있는 상태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급하게 먹으면서 아무래도 가스가 차기 쉽기 때문이다.

 

3. 허겁지겁 먹는 식습관 고치기

밥을 빨리 허겁지겁 먹는 개는 밥 그릇 안에 작은 접시를 넣고, 그 주변의 밥을 조금씩 꺼내 먹도록 하면 밥 먹는 속도를 조금 느리게 할 수 있다. 만일 여러 마리가 함께 식사하는 환경이라면 경쟁심 때문에 빨리 먹을 수 있는데, 이럴 땐 식사 공간을 분리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4. 물을 줄 때, 운동 시킬 때 조심

식사 직전이나, 식사 직후에는 물을 주지 않는다. 식후에 마시는 물의 양도 너무 많지 않도록 한다. 또한 밥 먹기 한 시간 전이나, 식후 두 시간 이내 격렬한 운동을 시키지 않는다.

 

5. 사료에 든 성분 살피기

건사료를 먹이고 있다면 시트르산(구연산)이 들어 있는 사료는 피한다. 시트르산은 위에서 가스를 만드는 경향이 있다.

 

6. 급격한 식단 변화 피하기

새로운 사료로 바꿀 때는 1~2주에 걸쳐 서서히 바꿔 준다. 갑작스러운 식단 변화는 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신원장은 "공기를 먹어서 생긴 위염전과 달리 과식으로 생긴 위확장증이라면 보호자가 집에서 응급조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에 빨리 동물 병원으로 들고 뛰는 것만이 답"이라며 대형견을 키우는 보호자는 평소 이 증상에 대해 알아두길 당부했다.

 

이현주 기자  pmz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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