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

고양이는 다정하지 않다. 충성심도 없다? 신문을 펼쳤을 때 고양이가 신문 위에 올라와 앉았다면? 집사는 '고양이가 무슨 생각으로 여기 와 앉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고양이는 오랜기간 사람들과 함께 지내왔지만, 아직도 수수께끼가 많다. 고양이 행동학 분야 전문가인 미셸 내겔슈나이더(미국 오리건주 고양이 행동 클리닉 재단 설립자)와 팜 존슨 베넷(고양이 행동학, 훈련 서적 저자)의 조언을 들어보자. [by pixabay]   #고양이는 훈련할 수 없다? 아니다. 개처럼 고양이도 훈련할 수 있다. 하지만, 개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개에게 동기부여 하는 것과 고양이에게 동기부여 하는 방법은 다르다. #고양이는 개처럼 다정하지 않다? 그렇지 않다. 미셸 내겔슈나이더는 "애정 표현 방법이 개와 다를 뿐"이라며 "고양이는 주인 옆에서 머리를 숙이거나 누워있는 행동을 취하며 애정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고양이가 등을 돌리고 누워있으면 정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오해다. 고양이는 '이 사람은 안전해'라고 생각하며, 등을 돌리고 눕는다. #고양이는 충성심이 없다? 개는 충성스럽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 고양이도 집을 편안하게 느끼면 매우 충성스러워진다. 고양이가 사람을 따라 휴가를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충성스럽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기 영역 안에서 머물고 싶어하는 성향 때문이다. #고양이도 죄책감을 느끼고 표현한다. 집사를 화나게 했을 때 제스처로 죄책감을 표현한다. 고양이가 잘못했을 때 벌칙을 줘도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다. #슬픈 감정을 느낀다. 고양이는 충분한 관심을 받고 있지 않을 때 고독감을 느낀다. '감정을 배려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생활하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직장에서 돌아온 집사가 고양이와의 소통에 게을리한다면, 고양이는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하는데 내가 왜 인사해야 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기쁜 감정을 느낀다.  고양이는 편안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 사냥하거나 밥을 먹을 때, 관심을 받을 때도 기쁘게 생각한다.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등 노력을 기울여 고양이를 즐겁게 해주자.  [by pixabay]   #고양이는 사회적 동물이 아니다? 고양이는 혼자 사냥하는 것을 좋아하는 등 독립심이 강하다. 모든 고양이와 친하게 지내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런 몇 가지 특성 때문에 사회적 동물이 아니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된다. 고양이도 사회적 동물이다. 고양이가 개와 사이가 나빠 보이는 것은 사회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개는 고양이를 따라다니면서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고양이는 '싸우려 덤빈다'고 생각해 싫어하는 것이다. #다양한 감정 느끼는 고양이 고양이는 사람 만큼이나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동물이다. 집사는 고양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고양이 전문가인 미셸과 팜은 "수십 년 고양이를 연구했지만, 아직도 고양이에 대해 계속 배우고 있다"며 "고양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고 말했다. [사무실냥이 '보리'] #고양이감정 #고양이사회화 #고양이훈련 심재훈 기자  shim@petmagazin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