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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반려견을 바라보는 화가 박성은의 시선(詩線)

by PMzine 2017. 10. 25.


반려견, 내 인생 한 복판을 지나가다


반려견 LUMP를 사랑한 피카소, 영국의 팝아티스트 데이비드 호크니 그리고 앤디워홀은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아티스트로 존재한다. 그들의 반려동물 또한 여러 작품 속에서 등장했다.

최근 들어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아지고 있다. 직관적이고 풍부한 비주얼로 모든 것을 세심하게 설명하며 보여주는 특유의 색감과 모티브. 

특히 반려동물 초상화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아틀리에수진씨나 다니캉씨 등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가운데 이들 분위기와는 별개로 순수 회화 풍의 작업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파인아트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박성은씨도 그 중 한 사람.

박성은작가는 최근 파주 갤러리 ㄱ 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데 이어 KKF 페스티발 초대작가로 초청 받아 바쁜 시간을 보냈다.

지난 95년 이후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후학 양성에 전념해 온 그녀는 'The Dog와 살다전', 'ART COLLABORATION SRENDIPITY', 'Manlike 2인전' 등 지난해 부터 왕성한 작품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펫페스티벌 전시회에서 만난 박작가는 "개인주의적 시대의 공허함과 불안, 간소화된 가족구성원과 만혼, 고령에서 오는 외로움을, 함께하는 반려동물에서 찾고자 한다"고 작품 세계를 간략히 설명했다.

사실 최근 사람과 반려동물 사이의 애착과 애정은 사람 사이에서의 그것보다 넘어선 면이 없지 않다. 박작가는 인간사와 애견사에 닮은 점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심지어 '인간보다 나아보일 때도 많다'고 말했다.

이런 반려사회의 모습을 인간의 모습에 투영하는 작업에 심취하면서 박 작가는 스스로 감정이입이 깊어지고 있음을 고백했다.

"앞으로 순수회화로 작품활동을 계속 할지 알 수는 없지만 표현하고 싶은 방향은 어느정도 정해져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박작가는 주변에서 인간의 죽음보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에 더 오열하고 진심으로 슬퍼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며 "과거에 비해 상상할 수 없는 깊이의 사랑이 느껴져 이를 작품으로 표현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양이는 작품에 담고 싶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소리없이 긍정과 충정을 쏟는 견공들의 고귀한 모습이 자신과 더 맞는 것 같고 그들을 계속 담고 싶었고 닮고도 싶다"고 답했다.


박성은 작가의 작품을 통해 '우리 곁에 조용히 다가와 앉아 있는 반려동물'들 속에 투영된 이기적인 인간들의 모습을 걸러내고 아름다운 교훈과 아낌없는 사랑을 품어 본다.

 

박성은작가 작품보기 : https://www.instagram.com/magenta_park/

김의준 PD  pmz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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