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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미23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올바른 방법이 있을까요? 최근 어떤 친구에게서 고양이에게 음식을 주는데 있어 '생식이 제일 좋다'라는 주장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실제 '생식'이 자연 그대로의 식사이기 때문에 많은 집사들이 고양이에게는 생식 위주로 식사를 챙겨 주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이야기 했습니다. 마치 생식이 아닌 다른 종류의 음식을 주는 집사들은 고양이를 학대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위기까지 더해가며 본인의 주장을 어필했습니다. (생식에 대해서는 저의 저서에서 몇차례 다루었고 이 지면을 통해서도 다음에 한번 길게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생식이라는 관점보다 일반적인 반려동물을 위한 양육의 관점에서 짧게 제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20년 동안 '영양'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사람으로서 저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나 동물에 관계없이 섭취하.. 2023. 9. 29.
건강한 보호자가 건강한 반려동물을 양육한다. 대만에 있을 때, 뿌뿌와 함께 공원에서 산책을 하러 가곤 했습니다. 이 때 항상 두 명의 외국 보호자와 마주치곤 했습니다. 그 중 한 외국인 보호자는 뇌졸중으로 고생하시는 할아버지를 돌보는데, 아마도 할아버지의 비타민 D를 보충해 드리기 위해서 인지, 항상 할아버지를 그늘이 없는 태양 아래의 공원 의자에 앉혀두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옆에서 그녀는 자신의 행복한(?) 아침을 즐기기 위해 스마트본을 들여다 봅니다. 할아버지는 거의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한 여름 아침, 섭씨 30도가 넘어가는 날씨에도 눈을 가늘게 뜨고 있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또 다른 외국 보호자로 추정되는 분은 하얀 사자개를 돌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아침부터 날씨가 덥기 때문에 이미 개는 매우 느리게 걷고, 특히.. 2023. 9. 26.
빅터 슈퍼 프리미엄 강아지 사료 리콜 안녕하세요? 왕태미 수의사입니다. 지난 9월 4일 미국 FDA가 "살모넬라균 오염" 자발적 회수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FDA 자료에 따르면 이 자발적 리콜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농업부가 무작위 샘플 테스트에서 살모넬라 양성 반응을 보인 '빅터 슈퍼 프리미엄 강아지 사료(Victor super premium dog food)'의 단일 샘플에 대한 이슈입니다. 즉, 이는 '정부 검사에서 발견된 문제'입니다! 해당 제품은 5파운드 파우치로만 판매되었으며 현재까지 질병 관련 보고는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해외직구 상품만 일부 존재합니다. 문제가 되는 제품의 로트번호는 lot code 1000016385 유통기한 2024년 4월 30일 제품입니다. #살모넬라균 살모넬라균은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문제가 되는 인.. 2023. 9. 5.
[반려동물 영양학]치아관리, 뼈다귀로 가능할까? 일부 보호자들은 개가 뼈를 씹으면 치아관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동물 뼈를 씹으면 개 치아 위에 있는 치태와 치석을 자연스럽게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위험한 행동이다. 왕태미 수의사는 "모든 개의 치아가 동물 뼈를 깨부술 만큼 튼튼한 것은 아니다"라며 "뼈를 씹다가 오히려 개의 치아가 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물병원에는 뼈가 목 등에 걸려서 찾아오는 환자가 생각보다 많다. #소화관 막힐 수도 충분히 잘게 깨지 못한 뼛조각을 삼키게 되면 소화관이 막힐 수 있다. 뼛조각이 개의 식도를 막으면 수의사가 엑스레이로 확인한 뒤 기구를 사용해 뼛조각을 빼내거나 아래로 밀어낼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식을 하는 개에 비해 사료를 먹는 개의 위산은 상대적으로 산성이 약해 뼈를 .. 2020. 9. 7.
[반려동물 영양학]우리 멍이, 암으로 보낼 순 없어 반려동물에게 암은 여전히 불치병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사람처럼 수술로 암 덩어리를 제거하고, 화학요법으로 암 확산을 막을 수 있지만, 보호자가 선뜻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반려동물은 암세포 생장 속도도 사람보다 더 빠르고 악화 속도도 빠르다. #발암물질 최대한 줄이자 사료, 즉 반려동물 음식 중에 포함된 발암 물질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왕태미 수의사는 "사실 음식 중에는 발암 물질이 생각보다 많다"며 "하지만 허용치 내에서 안전 범위를 잘 유지하면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의 사료 검사 항목 중에는 '아플라톡신(Aflatoxin)'이라는 매우 강한 발암 물질이 있다. 아플라톡신은 대개 곡물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았을 때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 속 곰팡이가 .. 2020. 8. 31.